PC에서는 좀처럼 네이버에 접속하지 않는 나이지만 - 메일은 이용하지 않고, 검색할 일이 있으면 브라우저 우측 상단의 서치바를 사용하니 - 유독 PDA에서는 네이버에 꽤 자주 접속하게 된다. PDA네이버 자체가 PDA화면에 굉장히 훌륭하게 맞춰져 있기도 하고. 또한 지식인을 뒤질 일은 집 안에서보다 외출할 때 더 자주 발생하니까. 게다가 전과는 달리 지식in까지 PDA로 지원하면서 이용하기 매우 좋아졌다.



  그런데 오늘 접속해보니 이상한 공지가 나타나 있어 클릭해봤다.

안녕하세요! 네이버입니다.

네이버 PDA서비스(http://pda.naver.com)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며, PDA서비스 종료과 관련해 안내말씀 드립니다.

네이버 PDA서비스가 7월 8일(수) 기준으로 종료될 예정입니다.

네이버 PDA서비스는 종료되지만, 새롭게 출시된 네이버 모바일웹(http://m.naver.com)서비스하시면 모바일 환경에서 네이버 주요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PDA서비스를 이용해주신 모든 고객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네이버 모바일웹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네이버 PDA서비스 종료 관련 문의사항은 고객센터로 알려 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네이버는 멀쩡한 PDA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네이버 모바일 웹을 사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모바일 웹 (http://m.naver.com)은 대체 어떤 것이란 말인가? 곧바로 Windows Mobile에 내장된 IE를 통해 접속해봤다.



  이게 뭐지? 도대체가 IE를 통해서는 접근이 불가능할만큼 페이지는 무거웠으며, 레이아웃은 처참히 깨졌다. 설마 이걸 PDA사용자들도 이용하라고 만들어놓은 것인가? 혹시나해서 IE가 아닌, 풀브라우징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이용해 접속해봤다.




  아, 그렇다. '원래는' 이런 화면이었다. 즉 네이버측에선, 일반 PDA 이용자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오즈와 풀브라우징 지원 핸드폰에 맞춰서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말이었다. "모바일 환경에서 네이버 주요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라는 말에 WM기반 PDA는 들어가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매번 풀브라우징이 되는 브라우저를 쓸 수도 없는 노릇인 게, 이건 너무 무겁다)

  네이버 측의 정책은 어이가 없다. 항상 모두를 위한 듯이 말하면서, 정작 소수 그리고 비주류는 소외시킨다. 사실 PDA 네이버는 NHN측에 있어서는 그리 고마운 서비스는 아닐 것이다. 페이지뷰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고, 딱히 수익모델이 되는 것도 아닐 테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페이지를 없앨 이유는 또 어디에 있는가? PDA용 페이지를 따로 지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따로 전담팀을 구성할 필요도 없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필요도 없고 그냥 이대로만 둬도 상관이 없을 텐데, 도대체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에 실망하는 게 하루이틀이겠냐만은, 이건 좀 너무 심하지 않은가. 그나마 SE가 있다지만, 앞으로 PDA에서 네이버에 접속하는 일은 없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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