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blog는 블로거포털로만 발전해선 안 됩니다
Posted by Laputian Posted in " Season 2. in Japan "
몇일 전에 읽은 글입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 베스트, 사법고시보다 어려워?(디자인로그)
이 글에서 제기한 문제점 중 하나인, "묻히는 글이 너무 많은 것"이라는 건 다음 블로거뉴스에서도 나타나지만 미디어몹 오픈블로그에서도 계속 나타나는 현상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다음 블로거 뉴스 레이아웃이 인기글과 베스트 글에만 너무 치중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샷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블로거 메인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새로운 글이 전혀 노출되지 않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베스트들, 실시간 인기 뉴스. 이게 다예요. 그러니 묻히는 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리고 한번에 10개의 추천을 할 수 있는 편집진들이 블로거 뉴스 전체를 손에 쥐고 있는거구요.
미디어몹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서비스 점검중이라 스크린샷을 찍을 수 없는데, 오픈 블로그도 운영진에 의해 뽑힌 글들 위주로 돌아갑니다. 오픈 블로그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제 글을 클릭해서 들어오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는게 그 증거가 되려나요.
근데 이번 올블을 보면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메인. 실시간 글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체글' 탭을 한번 누르면 되긴 하지만 일단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제 노트북 해상도인 1024x768 해상도에서 "간단히 보기"를 눌러 한눈에 볼 수 있는 실시간 글은 겨우 다섯개. 실시간 글들은 거의 배제된 상태라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또, 인기 태그와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이 눈에 너무 띕니다. 올블 가서 저것만 보고 나가는 일이 많아졌어요.
이러면 묻히는 글이 생기는게 당연합니다. 방금 Xeph님의 글에도 댓글 달고 왔습니다만, 올블로그는 단순히 인기있을 법한 글을 띄워주는 포털로 발전해전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이제까지 계속 제기되었던 "올블은 애플, IT, 구글 메타사이트다" 라는 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눈에 띄는 글을 보고 그냥 나가는게 대부분이겠죠. 전체글 보기를 굳이 눌러서, 적절히 좋아보이는 글 읽고 추천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려나 전 그게 궁금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올블 전체 가입자에 비하면 극히 일부예요. 그 사실은 이미 nova님께서 증명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nova님 한사람이 추천을 누르는 것 만으로 상당한 수의 글이 실시간 추천 그리고 인기글 목록으로 올라갔습니다. 얼마나 추천하는 사람이 적으면.. 그리고 그 일부의 추천에 의해 실시간 인기글이 만들어지고 인기 태그가 만들어지므로, 올블은 그 일부의 취향에 따라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리는 겁니다. 마치 다음 블로거 뉴스가 일부의 편집자들과 운영자들에 의해 돌아가는 것 처럼요.
대안으로 "맞춤글을 이용하자" 라는게 있던데, 맞춤글도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글만 보여주는 것 아닙니까? 올블에 접속하는 사람 치고 애플 애드센스 비스타에 관심 없는 사람 그리 많을 것 같지 않은데요. 새로운 글을 봐야 새로운 관심사가 생길텐데 맞춤글만 보다보면 한없이 좁은 세계에만 노는게 되어버립니다.
옛날, 버전 2 시절에찍어놓은 스크린샷인데 오늘 이렇게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하여간 전 이 시절이 가장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장 밸런스가 적절했다고 생각해요. 인기글과 실시간 글 목록의 화면 차지 비율도 적당했고 말이죠. 디자인이나 색 배치도 눈이 피곤하지 않게 적절했고..
솔직히 요즘 들어서 올블 가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노트북 사양도 안 좋아서 로딩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옛날 생각하면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블로거포털이 아니라, 블로거들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